선우가 자려고 누운 자리에서 갑자기 레인보우 케이크 이야기를 꺼냈다.
"아빠 제주도 스누피 가든에서 먹었던 레인보우 케이크 먹고 싶어."
"어떻게 그걸 기억해?, 그래 아빠가 사줄게."
나는 살짝 놀랐다. 그걸 기억을 하다니 그게 맛있었나? 우연히 찾아보니 제주도 여행 사진 속에 있다.
얼마든지 사줄 수 있지. 아빠가 그 정도는 할 수 있거든.
그런데 오늘 미안해. 아빠가 잘 때 재울 때 안 잔다고 짜증이 난 것 같아. 그래서 목소리가 살짝 변했는데 미안하다.
오늘 이래저래 너희들도 힘들었을텐데, 너희들이 짜증 좀 내고 징징거린다고 같이 징징거리는 건 큰 어른이 되고 싶은 아빠한테는 해서는 안되는 일인데 말이야.
그리고 오늘 고마웠어. 아빠랑 저녁산책 같이 나가줘서. 나가는데 너희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아빠는 기분이 좋더라.
사랑해.
'버킷리스트 > 1.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 연휴는 딸과 병원에서~ (0) | 2021.05.05 |
---|---|
아들 머리 깎다 (0) | 2020.03.20 |
아들 생각 (0) | 2019.06.30 |
세살짜리 아들과 꽃놀이 가다. (0) | 2019.04.07 |
아빠의 시선 (0) | 2019.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