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돌이 다가온다. 돌잔치를 준비하느라 요즘 와이프가 동영상을 만든다고 한창이다.
옛날 사진들을 한번 찾아보고 추억에 잠기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 사진은 언제부턴가 집에 걸려있었던 나의 돌 사진이다.
뚱한 표정의 모습, 요즘의 돌 사진과는 비교된다. 요즘은 아이들이 보통 웃고 있는데 그때는 딱히 웃기려는 노력을 안했던지 내가 기분이 안좋았던지 둘중 하나인듯하다. 아래쪽에 있는 아들 사진에 비하면 못나온듯하다.
부모의 입장에서 찍은 컷이랑은 느낌이 조금 다른것 같다.
하지만 이 돌 사진도 잘 살펴보면 사진의 기본기에는 충실한 느낌이다. 인물의 배치라던지 앉힌 자세는 정형화되고 짜여져있다.
아래는 더 애기애기 했던 100일 사진이다. 내 모습이 뭔가 압축되어져 있는 느낌이다.
이때 무슨 생각하고 있었을까? ->> 별 생각없었겠지 뭐;;
뭔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흡족한 표정이다. 이런 표정은 지금도 있다.
바구니에 들어가 있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바구니에 들어가면 차라도 탄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아들내미 선우도 보면 별거 아닌 장난감을 가지고 좋아하던데 아이들의 그런 특성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사진 속에 아빠한테 안겨서 좋아하는 표정을 보면 선우 생각이 난다. 나랑 좀 닮은 것 같다.
나도 아빠많이 좋아했고 많이 따라다녔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는 부드러운 사람이고 나를 잘 데리고 다녔다.
외갓집에서 찍은 사진이다.
외갓집이 용현면으로 이사하기 전인데 한 18개월정도 된 시기인데 이때부터 말을 많이 했다고 한다.
이 사진을 보면 외할머니 집이 얼핏 기억이 나기도 한다.
신기한 물건이 많아서 심심하면 이리저리 둘러보고 했었다.
막내 외삼촌 면회가서 찍은 사진이다. 동생도 제법 커서 걸어다니고 나도 뭐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 속 아버지 어머니는 정말 젊다. 아마 이 글을 쓰는 내 나이보다 어렸을 것이다. 아버지 30대 초반 추정
어머니는 20대 중후반?
나름 나이들고 성숙해서도 아이하나 키우기도 쉽지않은데 고생많이 하셨다. 두분 다
부모로서의 책임감은 정말 무거운데 많이 감사해진다.
어머니 아버지 신혼여행 사진인가보다.
지금도 이때 마음 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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