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시합 단체전에 출전을 했다. 시합 멤버는 기태, 인혁, 나 이렇게 셋 이었다. 기태야 우리도장에서 청년부 중 실력이 으뜸이고 인혁이도 검도 선수 출신이니 이번 시합에서 성적을 낼 수 있겠다는 기대에 부풀어 시합장에 들어섰다.
첫번째 시합은 우승후보라고 꼽히는 국선관이었다. 김성환 사범이 주장으로 버티고 있고, 선봉에는 하동시합 3단부 우승자가 있어 만만찮은 상대였다. 첫시합에서 선봉인 기태가 손목 두방으로 간단하게 끝내준 덕분에 인혁이가 두번째 시합에서 비겨 내게 조금은 쉽게 마무리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2본정도 앞서고 있었기에 최소한 비긴다는 작전으로 시합에 임하기로 했다. 상대의 흐름을 읽어 허리를 치고 최대한 안맞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니 공격을 섣불리 할 수 없었다. 그러니 몸도 안나가고, 도망다니지는 않았으나 시합내내 주도권을 상대에게 주고 상대의 공격을 흘리기에 급급했다. 시합 중 상대의 흐름을 느끼고 그 흐름을 생각하고 공격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마음속에는 잔뜩 망설이는 마음들이 가득해서 시도를 할 수 없었다. 그러다가 2분30초 정도에 상대에게 머리공격을 허용할 수 밖에 없었다. 상대가 잘 치긴 했지만 나의 어중간한 마음자세 때문에 내준 점수라 할 수 있겠다. 남은 30초는 상대가 공격연습 하듯이 강력하게 들어왔다. 하지만 휘슬이 살렸다. 작전을 그렇게 짜고 들어갔으니 작전은 성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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