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일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랜만에 검도관에 가다. 아주 우연히 일지를 보다 보니 몇년간 나의 검도는 꾸준하지 않다. 띄엄띄엄이다. 결혼하고는 더 그랬고 그전에도 다른 핑계로 열심히 나가지 않았다. 왜 그럴까? 결국 계속하는 동력이 부족해서다. 한달에 몇번씩이라도 꾸준히 나가야겠다. 어쨌건 오늘 검도관을 가니 LH분들이랑 명신고 선수2명이 왔다. 서후랑 민재였는데 서후가 벌써 고 3이다. ;; 나의 검도를 했는데 검도를 하는 순간순간에도 뭔가 깨달음이 있어서 생각대로 해보는게 너무 좋았다. 뛰고나서는 기분도 좋다. 연습이 끝나고 명신고 선수인 민재랑 시합을 하는데 잘 할 수 있었는데 마지막에 한대 맞아버렸다. 안맞을수도 있는 걸 맞아서 좀 아쉽다... 그래도 오늘 검도관에 나가서 검도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더보기 7월 2일 함양시합을 다녀와서 함양군수배 경남검도대회를 다녀왔다. 이번에는 단체전 5인조를 못맞춰서 3인조만 나가고 단촐하게 민경,수성,나,윤갑성님까지 4명만 출전을 해서 큰 시합에 나가는 부담이 없긴했다. 그래도 5인조로 항상 나오다가 3인조로만 나오려고 하니 맥이 빠진감도 없지 않았다. 한판만 지면 그냥 탈락이라니... 이런 저런 걱정을 지고 함양 시합장으로 오전 7시50분경에 출발했다. 개인전 시합이 9시부터 시작이었다. 청년부는 항상 시합을 늦게 했는데 이번에는 먼저 시합을 하는지라 아침에 몸도 풀지않고 시합을 하게 되었다. 첫상대는 영산대학교의 김희연씨였다. 그냥 덤덤한 마음으로 임했다. 4단답게 검도해야지 했다. 손목을 잘 친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상대의 유혹에 초반에 훅 넘어가버렸다. 손목을 한대 맞았다. 뭔가 시합을 .. 더보기 남해 검도시합 후 반성 남해 시합 단체전에 출전을 했다. 시합 멤버는 기태, 인혁, 나 이렇게 셋 이었다. 기태야 우리도장에서 청년부 중 실력이 으뜸이고 인혁이도 검도 선수 출신이니 이번 시합에서 성적을 낼 수 있겠다는 기대에 부풀어 시합장에 들어섰다. 첫번째 시합은 우승후보라고 꼽히는 국선관이었다. 김성환 사범이 주장으로 버티고 있고, 선봉에는 하동시합 3단부 우승자가 있어 만만찮은 상대였다. 첫시합에서 선봉인 기태가 손목 두방으로 간단하게 끝내준 덕분에 인혁이가 두번째 시합에서 비겨 내게 조금은 쉽게 마무리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2본정도 앞서고 있었기에 최소한 비긴다는 작전으로 시합에 임하기로 했다. 상대의 흐름을 읽어 허리를 치고 최대한 안맞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니 공격을 섣불리 할 수 없었다. 그러니 몸도 안나.. 더보기 이제 다시 꾸준히 나가기 시작,,,? 선택과 집중을 한답시고 도장을 빠지고 탁구하러만 나간지도 어언 두달이 다되어간다. 배구가 끝나고 검도의 향기가 그리워 냄새만 맡으러 갔다. 아.. 죽도를 다시 잡으니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다. 좋다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살짝 곰팡이가 앉아있는 내 하의를 보며 조금 씁쓸함을 느끼며..몇가지 기본동작만 깔짝이다 왔는데 왜이리 반성이 되는지... 문득 그동안 검도하면서 나태했구나 생각이 들었다. 지금 처음시작하는 친구들은 이리도 열심히 하는데 왜이리 나는 그런 친구들에 비해서 마음이 약해졌는지 모르겠다. 아직까지 배워야할게 많이 남았는데... 마음을 다잡고 조금 몸이 귀찮아도 부지런히 움직이도록 해야겠다. 더보기 검도시합 후 반성 지난 토요일 진주 생체 검도 시합에 출전 하였다. 금요일에 연습을 하면서 관장님이 하신 말씀에 우쭐하였다. "니가 우승이다" 이 말에 방심을 했는지 막상 시합에 나가니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었다. 죽도도 마음대로 휘둘러지지않고 발도 마음대로 안나가고 몸도 자세도 제대로 되지않는것이었다. 지난번 진주시합에서 느꼈던 그 기분이 아니었다. 첫판은 상대가 나보다 경험이 적어서 쉽게 이겼지만 두번째 판은 우리도장에서 나와 운동을 함께 하던 정훈이 형이었다. 비록 운동을 안하긴 했지만 나와 운동을 했기에 나를 잘 알고 있는 상대였다. 여기서 문제였다. 마음이 치열하지 못했는지 정훈이 형과의 시합에서 마음의 끈이 살짝 풀어지고 방심하는 마음이 생기고 내가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여러가지 잡념이 머리속을 스치.. 더보기 결국은 시간과 노력 정성과의 싸움이다 2주만에 새로 산 죽도가 망가졌다. 허무하다. 거금 들여서 주고 샀는데 오래써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깨지다니... 빨리 깨진 죽도를 보며 이거 어떻게 다시 사야하나 다시사면 들 돈때문에 걱정하고 있었는데 도장 수련을 마친 후 지훈이 형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지훈이 형이 호구를 정리하며 하면서 하는 말 "저는 죽도를 오래 씁니다. 왜냐하면 저는 죽도를 사면 먼저 손질을 하고 기름을 먹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정성을 들여서 손질을 하고 기름을 먹이게 되면 잘 안부서집니다.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결국 돈을 들여야하는 것입니다. "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했다. 앞으로 나도 정성을 들여서 손질을 해야겠다는 둥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근데 지훈이 형이 이제 도복을 정리하고 있었다. 도복을 정리하는데 도.. 더보기 나의 검도 관장님께 질문을 했다. "관장님 상대방이 막고 있을때는 어떻게 해야합니까? 관장님이 말씀하셨다. "너의 검도를 해라!, 3단정도 되면 기존의 스승이 가르쳐주는 것에서 큰틀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응용을 할 줄 알아야한다." 순간 멍한 느낌이 들더니 정신이 차려지더라. 나의 검도... 지금까지는 남의 검도를 배웠다면 이제부터는 나의 검도를 해도 좋다고 말씀하셨다. 나의 검도, 나의 것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삶에서 내 삶이란 무엇일까? 관장님의 한마디에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한 멍한 충격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남을 좇았지만 나의 길을 갈 때도 되지않았는가, 그동안 남의 길을 부러워하고 좇고 있었던 내 자신을 생각해보았다. 안되겠다. 이제 나의 길을 가자! 나의 검도라고 생각하니 그동안 .. 더보기 8월 19일 수련일지 오랜만에 도장에 일찍 나갔다 8시에 집에서 나서서 도장에서 운동하기에 앞서서 발구름과 6쪽 죽도를 들고 나름 부지런을 떨어봤다. 일찍 나오기로 마음을 먹고 일찍 나오니까 정말 됐구나 생각되고 기분도 조금 좋아지고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다. 운동을 시작해서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매일하는 기본 연습을 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인데 잘 안되는 연습이다. 그러고는 상호연습을 했는데 아직까지 내 시야는 한쪽만을 보는 것 같다. 무엇인가 하나를 보면 그것에만 시선이 팔려서 정작 중요한 것은 잘 못보는 것 같다. 넓은 시야를 가져야겠다. 상대방의 습관을 관찰하고 움직이며 상대방의 검을 무력화 시키고 내 간격을 만들어 상대방을 제압한다는 생각으로 해야하겠다. 상대방의 간격을 잘못재서 맞는 경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