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일지
검도시합 후 반성
케비케비
2014. 11. 30. 18:15
지난 토요일 진주 생체 검도 시합에 출전 하였다. 금요일에 연습을 하면서 관장님이 하신 말씀에 우쭐하였다. "니가 우승이다" 이 말에 방심을 했는지 막상 시합에 나가니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었다. 죽도도 마음대로 휘둘러지지않고 발도 마음대로 안나가고 몸도 자세도 제대로 되지않는것이었다. 지난번 진주시합에서 느꼈던 그 기분이 아니었다. 첫판은 상대가 나보다 경험이 적어서 쉽게 이겼지만 두번째 판은 우리도장에서 나와 운동을 함께 하던 정훈이 형이었다. 비록 운동을 안하긴 했지만 나와 운동을 했기에 나를 잘 알고 있는 상대였다. 여기서 문제였다. 마음이 치열하지 못했는지 정훈이 형과의 시합에서 마음의 끈이 살짝 풀어지고 방심하는 마음이 생기고 내가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여러가지 잡념이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이러면 안되는데...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고 연장에 돌입하게 되었다. 연장에 돌입해서 내 공격을 하고 상대의 기세를 받으려는 순간.. 장외다... 한발이 밀려서 경기장 밖으로 나간 것 이었다.
... 허무하다 ... 상대의 기세에 무조건 뒤로 밀리기보다는 반격의 수를 노리고 있다면 그렇게 뒤로 밀리지 않았을텐데... 결국 졌다.